후해촌

후해는 독특한 반달 모양의 만을 지니고 있어 일 년 내내 파도 형태가 안정적입니다. 초보자든 베테랑이든 누구나 자신만의 파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후해는 삼야를 대표하는 서핑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젊은 서퍼들이 보드를 끌고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며, 거리 양쪽에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서핑 숍, 독립 카페, 수제 맥주 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식 레트로부터 전원 소자본까지, 점주들은 각 공간마다 꿈을 담아냈다. 여기서는 삶에 정해진 리듬이 없다. 해변 카페에서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멀리 바다를 오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후해만의 ‘칠(Chill)’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2. 고풍스러운 어촌의 고요함 B면
유행의 외피를 벗겨내도 후해는 여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작은 어촌이다. 바다를 따라 지어진 오래된 집들은 세월의 고요함을 머금고, 집 앞에서는 게으른 고양이들이 오후에 낮잠을 자고, 마을 사람들은 골목 입구에서 수다를 떨고 있다. 해가 지면 어촌 구석구석에 노을이 스며들고, 넓은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드러난다. 이때가 후해에서 가장 부드러운 순간이다: 아이들은 개를 데리고 파도 사이를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모래사장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며 밤이 오기를 기다린다. 여기에는 도시의 냉랭함이 없다. 오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장 순수한 연결만이 존재한다.
3. 뗏목족의 풍미와 해변의 밤 이야기
후해의 밤은 낭만적이고 정감 넘친다. 낮의 한가함과 달리 밤의 후해는 불빛이 화려하게 반짝인다. 해변의 펍에서는 라이브 밴드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따뜻한 노란 불빛과 회색빛 밤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모래사장의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경계를 풀고,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입맛을 만족시키는 것은 가장정통한뗏목족 해산물이다.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뗏목족은 매일 신선하게 잡은 재료만을 고집한다. 삶거나 찐 후, 노란 고추와 작은 신귤로 만든 소스와 함께하면, 살코기의 신선한 단맛이 입안에서 터져 나온다. 후해에서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사랑 그 자체다.
